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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모눈종이씨 2024. 10. 27. 15:42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인 “드림 코딩”.

드림 코딩에 첫 영상이 올라왔을 때 우연한 알고리즘으로 만나게 되어 꾸준히 잘 보고 있는 유튜브입니다.(최근에는 바쁘신지 영상 올리는 텀이 길어진 듯 하네요.)

 

https://youtu.be/bdYiZzNa278?si=XDRzwgpHg4sVXSN0

 

 

이 영상이 올라왔을 때 흥미롭게 봤고, 곧바로 해당 영상에서 추천하는 책을 사서 읽어보았기에 2년 정도 지났지만, 이번 글을 쓰기 위해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032926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 채드 파울러 - 교보문고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 출신 저자 채드 파울러가 자신의 경력에서 성취와 행복을 찾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올바르게 선택하라.', '

product.kyobobook.co.kr

 

그중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몇 개의 챕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못하는 사람이 되어라

가장 못하는 사람이 되라니? 이게 무슨 소리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못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은 더 잘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 무리에 들어가라는 뜻입니다.

누구와 일하느냐는 것만으로도 기술이 엄청나게 늘거나 퇴보할 수 있다. 사람이 집단을 이뤄 오래 일하면 업무 수행 능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변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영향을 준다.
주변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하라.

 

내가 마음대로 회사 사람을 바꾸거나 친구들을 바꿀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이 어떠한 시대일까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더 발달해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또에 들어오게 된 건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훨씬 열심히 살고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슬랙을 읽으면서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책에서 알려준 방법은 내가 이루려는 높은 단계에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나 고르고 코드를 짜서 제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나 골라서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어라

만물박사는 애플리케이션 코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 뿐 아니라 웹 서버 프로세스의 하위 수준 유닉스 디버깅도 할 줄 안다.
하나를 습득하고 다른 하나에 능숙해지라. 자신의 기술이 기술 플랫폼을 넘나들어야 한다. 기술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제가 동경하고,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개발자로서 다재다능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백엔드 개발자로서 다재다능한 사람은 본인의 개발 영역은 물론 서버, DB, 네트워크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신입 개발자로서 개발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네트워크와 DB 등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라

상위 수준 추상화를 다루면서 그러한 추상화 구현의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는 사람을 원했다. 앞으로 부딪힐 수 있는 배치 문제를 풀 수 있다거나 풀지 못한다면 최소한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을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

 

책에서 자바 전문가 수천 명이 공개 채용에 응시했지만 자바 클래스 로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거나 JVM이 일반적으로 메모리 관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요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위의 내용들은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곧바로 정확히 답변할 수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고, 반성했습니다.

적어도 주로 사용하는 자바 정도는 어떻게 동작하는지 다시 공부해야겠습니다.

 

물 양동이 속 자갈

결코 편해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매일 일어나면서 자신이 언제든지 현재 지위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의도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상기한다고 고백했다. "그게 오늘일지도 몰라요." 그가 말했다.
우리는 모두 대체될 수 있다.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일하는 사람은 자신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고 두말할 것 없이 자신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누구와도 대체될 수 있다면, 더 크고 나은 직장으로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아무도 못 말린다.

 

회사에서 우리의 존재는 물 양동이 속 자갈입니다.

자갈 때문에 물 높이는 더 올라가지만, 내 일을 다하고 양동이에서 자갈을 꺼내어 뒤돌아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죠.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조금 많은 조직 변동이 있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위의 내용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굉장히 오래 있고, 앞 챕터에서 나온 설명처럼 다재다능한 분께서 회사를 떠나게 된다면, 과연 돌아갈까?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회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갔습니다. 그분께서 회사 생활 내내 남겨 놓은 문서와 기록들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프로세스를 분석할 때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문서로 정리하면서 분석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저 자신도 나중에 프로세스를 다시 들여다볼 때 이해하기 쉽고, 같이 일하시는 분도 이해하기 편할 것 같아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책에도 있어서 새삼 즐겁게 읽었습니다.

 

유지보수를 즐기라

버그가 나타나 애플리케이션 하부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부 시스템 재설계는 버그 수정의 일부다. 설계는 낡고 진부할 것이고 깨진 창문은 시스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을 것이다. 자신의 리팩터링 능력을 시험해 볼 기회다. 어떻게 하면 이 시스템이 우아해질 수 있을까? 이번 리팩터링으로 다음번에는 얼마나 더 빨리 이 부분을 고치거나 개선할 수 있을까?

 

유지보수는 현재 저의 주 업무이다. 유지 보수는 어떻게 보면 열심히 해도 티도 안나고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 모두 마인드셋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지 보수를 저의 “리팩터링 능력을 시험해 볼 기회”로 삼고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당장 내일 회사에 가서 적용해 보겠습니다.

 

모험 여행 안내자

뻔한 이야기이지만, 일터에서 말을 주고받을 때 가장 중요한 측면은 의사소통 능력이다.
고객은 자기가 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편하게 말해줄 사람을 찾으려 한다.
고객은 개발자를 두려워한다.
개발자는 IT 세계라는 까다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고객의 안내자다.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를 토론할 때는 고객에게 약간 쉽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너무 기술적이지도 너무 우둔하지도 않게,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

 

고객사분들과 일을 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그분들은 IT의 전문가가 아닌 우리가 다루는 서비스의 도메인의 전문가 라는 것입니다.

 

회사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고객사분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말을 했더니 바로 선배가 옆에서 쉬운 단어로 순화해서 이야기해주는 걸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이분들은 모르는 개념일 수 있고, 그렇기에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는 최대한 어떻게 하면 이해하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라

실력이 좋다고 해서 항상 취업이 잘되지는 않는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곳이 많을수록 완벽한 일자리나 경력 전환점에 연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스스로 자신을 현재 일하는 회사에 묶어두면 형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 연결 수에 심각한 한계까 생긴다.
어떻게 해야 아무개 프로그래머에서 소문난 발표자나 저자(또는 역자)가 될까? 웹에서 시작하라.
첫째, 블로그를 읽는다.
둘째, 자신만의 블로그를 개설한다.
셋째, 글쓰기 기술을 연습하라.

 

지금 하고 있는 것! 글쓰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

 

 

 

책의 초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큰 투자를 하려고 한다. 큰돈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시간, 바로 자신의 삶을 투자하는 것이다.

 

내 시간, 내 삶을 투자해서 살아가는 만큼 신중하고, 소중하게 투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개발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만큼 개발자로서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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